나폴리 팬들 "KIM! KIM!", 적장 모리뉴도 "김민재 환상적"

고3 때 경제학도로 진로 변경 나는 1949년 9월 25일(음력)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다과회에서 오가는 대화는 실망스러웠다.[사진 변양균] 1969년에 들어간 대학은 공부에 집중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부산고 2학년까지는 나름대로 미술대학 입시를 준비했다.집안은 부자라고 할 수 없지만 끼니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사진은 같은 해 5월 고려대 학생들이 교련 폐지와 구속 학생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하는 모습.

넥타이 하나 변변히 매지 않은 이들이 태반이었다.그런 옷차림을 한 조문객은 처음 봤다.

그 전에 경부선을 탔을 때는 전혀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웬만한 공무원 월급의 열 배 정도였다.예전에는 신춘문예와 별도로 학생논문이란 부문이 있었다.

나로선 20대 초반이라 겁도 없이 말을 꺼낸 것이지만 나중엔 후회를 많이 했다.지역주의 깨려면 호남 대통령 나와야 그해 4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중앙정보부 불려가 반공 교육도 받아1971년 고려대 경제학과 3학년이던 필자(왼쪽)가 하숙집 친구들과 찍은 사진.그 자리에 있던 문인들에겐 기가 막힌 얘기였을 것이다.